
SELECTED WORK
Kitch Hevils: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건 너뿐이야
₩600,000
- 작품 정보
- 캔버스에 아크릴, 45.5x53.0 (F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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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사랑받고 싶어서 끊임없이 자신을 바꾼다. 작품 속 헤빌이는 누군가에게 더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으로 자신의 천 조각 하나하나를 뜯어내고, 상대가 좋아할 모습으로 덧대며 살아간다. 그렇게 맞춰가기를 반복한 끝에 헤빌이의 원래 모습은 희미해지고, 몸 곳곳에는 타인의 취향과 기대가 꿰매진 흔적만 남게 된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다이스키(だいすき)’, ‘Love’, ‘집착 중독’, 그리고 ‘내 마음대로 안되는 건 너뿐이야’라는 문장은 모두 사랑이라는 감정의 서로 다른 얼굴들이다. 언어는 다르지만 그 안에는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망이 담겨 있다. 그러나 사랑은 노력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무리 자신을 바꾸고 희생해도 상대의 마음만큼은 내 뜻대로 움직일 수 없다. 결국 헤빌이는 자신이 변해버린 모습을 바라보며 깨닫는다. 내가 바뀌는 것은 가능했지만, 너를 바꾸는 것은 끝내 불가능했다는 것을. 이 작품은 사랑과 집착, 동경과 체념 사이에서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면서도 누군가에게 사랑받기를 갈망하는 인간의 모순적인 욕망을 헤빌이라는 인형의 모습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핑크빛으로 가득한 그림은 사랑의 달콤함을 상징하지만, 곳곳에 남겨진 상처와 꿰맨 자국들은 그 사랑이 남긴 흔적이자 대가를 보여주려 했다.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지만, 때로는 자신을 잃게 만드는 가장 위험한 감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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