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don139 · SELECTED WORK

천사 타락 작전: 바니걸의 다이어리엔 내 고민만 없습니다

사람들은 누군가를 마주할 때, 그 사람 자체보다 자신이 알고 있는 이미지를 먼저 바라본다. 방송에서 본 연예인을 선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누군가의 한 번의 실수만으로 그 사람을 나쁜 사람이라 판단한다. 우리는 타인을 바라보며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그렇게 만들어낸 이미지로 그 사람의 전부를 이해했다고 생각한다. 바니걸 역시 그렇다. 밝은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고민을 받아 적어주는 사람. 하지만 그건 우리가 바라본 바니걸의 모습일 뿐이다. 그녀 역시 일이 끝나면 평범한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 웃지 않는 순간도 있고, 외로운 순간도 있으며,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만의 고민도 있을 것이다. 그녀의 손에 들린 다이어리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고민이 적혀 있다. 누군가는 사랑 때문에 울고, 누군가는 외로움 때문에 힘들어하며, 또 누군가는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다이어리 어디에도 그녀 자신의 고민은 적혀 있지 않다. 우리는 어쩌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보여주는 이미지를 사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친절한 사람, 아름다운 사람, 사랑스러운 사람,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 그리고 그 이미지를 그 사람의 전부라고 믿으면서, 우리는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녀의 다이어리에는 아직 적히지 않은 이야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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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Hedon139

작품 정보
캔버스에 혼합재료, F20 72.7x60.6cm,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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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000
판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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